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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스터디

서울반도체

by 부자아빠님의 블로그 2026. 2. 27.
출처: 서울반도체

적자에 대규모 구조조정…오너일가 수십억 보수


서울반도체 오너 일가가 연간 수십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2세들은 회사 주력 사업과 거리가 먼 본업을 병행하면서 이사로 보수를 받았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대규모 인력감축까지 단행한 가운데 직원들에게 부담이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정훈 대표는 2024년 26억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13억원을 수령했다. 이 대표의 급여는 2017년까지 5억원 미만이었지만 2019년 약 18억원으로 급증했고, 2020년 이후에는 매년 26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 자녀는 2023년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해 총 72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금 조달, 계열사 지원 등 핵심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한다.

출처: 인스타그램

이정훈 대표의 아들 이민호 씨가 COO로 재직 중인 화장품 브랜드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자리인 만큼, 두 자녀 모두 본업을 따로 두고 있다. 아들 이민호 씨는 화장품 도소매 기업인 이소피카의 대표이자, 화장품 브랜드 세렌디뷰티의 COO로 재직 중이다. 딸 이민규 씨는 소믈리에다. 두 사람의 본업 모두 서울반도체의 주력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두 자녀가 "'최대주주등'으로서 이사회 멤버"라며 "경영 실적을 분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판단해야 하는 경험을 쌓는 중"이라고 했다. 개별 전문성보다는 오너 측 지분 대표 성격의 선임으로 풀이된다.

등기이사 4명 가운데 3명이 오너 일가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이사 보수 산정 기준은 의문을 낳는다. 2020년 이정훈 대표의 연봉은 26억원으로 상향됐다. 다만 실적은 2021년 매출 1조3010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두 자녀가 이사회에 합류해 급여를 수령하기 시작한 2023년에는 순손실 745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689.1%까지 치솟으며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대표의 고액 급여는 유지된 반면, 일반 직원은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서울반도체는 수년간 인력 규모를 줄였고, 2022년 적자 전환 이후 감축폭이 더 커졌다. 이듬해 단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 수는 2022년 648명에서 2023년 287명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정규직도 630명에서 217명으로 급감했다.

출처:정유진 기자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인력 감축 기조는 이어졌다. 올 상반기 역시 반년 만에 전체 직원 수가 약 30%나 줄었다. 인력 재편 이후 1인당 평균 급여액도 9600만원에서 7600만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배당까지 포함해 오너 일가가 수령한 금액은 더 늘어난다. 서울반도체는 적자 전환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2023년까지 배당을 했다. 오너 일가는 서울반도체 지분 28.53%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훈 대표가 13.59%, 이민호 씨와 이민규 씨가 각각 7.47%씩이다. 이들이 최근 10년간 수령한 배당금만 327억원에 달하며, 적자가 이어진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37억원과 23억원을 배당으로 수령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인력 운용은 사업 환경에 맞춰 상시 효율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jyj0301@bloter.net)